Don Giovanni - Mozart


대본  Lorenzo de Ponte(1749~1839), 이탈리어

  17세기

어떤 스페인의 거리

초연 1787년 10월 29일 프라하 극장

연주시간 제 1막 약 90분, 제 2막 약 80분, 총 2시간 50분

등장인물 돈 조반니(Br), 레포렐로(B), 기사장(B), 돈나 안나(S), 돈 오타비오(T), 돈나 엘비라(S), 체를리나(S), 마세토(Br) 등  
 
       


배경 이 대본은 14세기 무렵의 전설적인 인물인 Don Juan의 이야기로 돈 환은 돈많고 아름다운 용모에 호색가로 알려져 있다. 다 폰테가 절묘한 어법으로 돈 환을 다룬 과거의 작품을 돈 조바니의 성격을 하나의 인간전형으로 흥미있게 개작하였다.

 모짜르트는 1787년 피가로의 결혼의 초연을 의논하기 위해 프라하에 갔다가 극장주인 폰티니로부터 신작을 위뢰 받아 이 작품을 선택하여 프라하의 음악가 프란츠 테섹의 아내 조세파의 별장에서 작품을 썼다.
 프라하 초연후 곧 빈에서 상영하기도 되어 있었는데 빈 사람들은 프라하 사람보다 사고가 깨어 있지 않아서 돈 오타비오를 위해 새로운 아리아를 작곡하는 등 작품을 다시 손질하였다. 그는 이제 돈조바니를 단죄하기 위한 맞수로 떠올라 공개적인 탄핵 방법을 선택하여 이성과 법에 호소하게 된다. 이는 계몽주의 시대임을 알리지만 대신 자유분방한 에로스의 매력, 사랑과 죽음에 대한 자유로운 결단은 상실하게 된다.


줄거리     

서곡
 

 이 서곡은 초연하지 젓날 하룻밤 사이에 작곡했다는 Andante, D단조, C장조, 2/2 박자, 소나타 형식의 명곡이다. 보통 사용하던 독립된 음악적인 소재를 취하지 않고 최종의 장면 석상이 나타나는 주제를 채용하여 오페라의 클라이막스를 예상하게 하는데 특색이 있다. 이 서주에 계속하는 주제는 오페라와는 별도로 된 것으로 경쾌한 D장조의 Allegro로서 약진하여 C장조에서 끝난다. 그리고 F장조로 옮겨지면서 제 1막으로 계속된다.

제 1 막 밤의 기사장 저택의 정원

 레포렐로가 어둠 속에서 '밤과 낮, 항상 나는 지치네(Notte e giorno faticar)'를 부르며 주인 돈 조반니를 기다리고 있다. 돈 조바니가 기사장의 딸인 돈나 안나의 방에 그녀의 약혼자로 변장한 채 잠입한 것이다. 돈나 안나가 소리를 지르자 달려온 그녀의 아버지와 돈 조반니 사이에 결투가 벌어지고 돈 조반니가 기사장을 쓰러트린다. 약혼자 돈 오타비오와 함께 돈나 안나는 얼굴 모르는 이 살인자에 대한 복수를 맹세한다.

 동이 틀 무렵, 새로운 사랑의 모험에 나선 돈 조반니는 그에게 버림 받은 돈나 엘비라와 마주친다. 그녀는 버림받은 상처를 달래면서 '아, 누군가가 나에게 말해주겠지. 그 불한당 같은 녀석이 있는 곳을(Ah! chi mi dice mai quel barbaro dov'e)'이라는 아리아를 부른다. 그는 그녀가 자신을 거쳐간 무수한 연인들 중에 하나 일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 레포렐로를 시켜 자신이 정복한 여인들의 목록을 읽게 한다. 이 곡이 아주 희극적인 유명한 아리아인 '카달로그의 노래(Madamina! il catalogo)'로 수많은 나라에서 수많은 여인들과 사랑을 나누었다고 조롱하는 노래이다.

 체를리나와 마세토의 결혼식 축하연이 벌어지고 있다. 체를리나의 미모에 반한 돈 조반니는 그녀와 단 둘이 있기 위헤 레포렐로에게 마세토와 농부들을 자기 성으로 초대하라고 명령한다. 체를리나와 단둘이 남게 된 돈 조반니는 온갖 감언이설로 그녀를 유혹한다. 그들은 달콤한 이중창 '나에게 그대의 손을, 연인이여(La ci darem la mano)'를 부른다. 돈나  엘리라가 나타나 돈 조반니와 체를리나를 방해한다.

 살인자를 찾아다니다 이들의 대화를 듣게 된 돈나 안나와 돈 오타비오는 돈나 엘비라는 돈 조반니를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그 들 앞에서 돈 조반니는 돈나 엘비라를 미친 여자로 몰아세운다. 돈 오타비오와 단둘이 남게 된 돈나 안나는 돈 조반니가 바로 간밤에 자신을 유혹하려던 사람인 것 같다고 '나의 정조를 빼앗으려 한 자, 이제는 당신을 알지요(Or sai chi L'onore)'라는 아리아를 부른다. 그녀는 돈 오타비오에게 아버지의 원수를 갚아달라고 부탁한다.

 돈 조반니의 명령에 따라 레포렐로는 돈나 안나, 돈나 에빌라, 돈 오타비오에게 신불의 차별없이 모두 함께 어울리는  무도회에 가면을 쓴 채 참석해 달라고 부탁한다. 혼란을 틈타 돈 조반니는 체를리나를 홀 밖으로 유인한다. 그녀의 비명 소리에 모두가 놀라 뛰쳐 나온다. 돈 조반니는 하인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는 하지만 돈나 안나, 돈나 에빌라, 돈 오타비오가 돈 조반니를 몰아세우며 '모든 사실은 밝혀졌도다(Tutto, tutto gia si sa)'라는 노래를 부르며 책임을 묻는다. 돈 조반니는 그곳에서 달아난다.

제 2 막 발코니다 있는 엘비라의 집

 달아는 중에도 돈나 엘비라의 시녀를 유혹하기 위해 그는 돈나 에빌라의 주의를 딴 데로 돌려 놓고는 레포렐로와 옷을 바꾸어 입는다. 한편 가짜 돈 조반니 레포렐로는 아직도 돈 조반니를 잊지 못해 연연해 하는 돈나 엘비라를 떨쳐버리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돈 조반니로 변장한 레포렐로는 '창가로 오라, 그대(Deh, viene alla finestra)'를 부르며 유혹한다.

 한편 마세토와 그의 친구들은 돈 조반니를 찾기 위해 클럽으로 들어온다. 그러나 레포렐로로 변장해 있는 그를 몰라보고 돈 조반니는 마세토를 때려 눕히고 무기를 뺏앗아 달아난다. 그의 비명을 듣고 체를리나가 뛰어와 위로한다.

 아직 돈 조반니로 행세하던 레포렐로가 체를리나와 마세토, 돈나 안나와 돈 오타비오와 마주친다. 그들은 그를 잡아 죽일 듯이 덤벼들자 그는 자신의 정체를 들어낸다. 돈나 엘비라는 굴욕감을 느끼며 허탈해 하고 레포렐로는 달아난다.

 돈 조반니는 교회 묘지에서 레포렐로와 만나는데 그 때 묘지 안에 있던 기사장의 석상으로부터 '동이 트기 전에 너의 웃음은 사라지리라(Di rider finirai pria dell' aurora)'라고 으스스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돈 조반니는 벌벌 떨고 있는 레포렐로에게 허세를 부리며 석상을 저녁식사에 초대하라고 명령한다.

 돈 조반니가 한밤중에 그의 성에서 만찬을 갖는다. 돈나 엘비라가 나타나 그에게 이제 방탕한 생활을 청산할라고 마지막으로 간청하지만 소용이 없다. 문 쪽으로 다가가던 그녀가 놀라 뒷걸질치자 돈 조반니가 칼을 빼들고 다가간다. 문 앞에는 바로 기사장의 석상이 서 있다. 돈 조반니는 석상이 내미는 손을 태연히 잡는다. 석상은 그에게 참회를 요구하지만 돈 조반니는 자신의 본성을 고백하며 거절한다. 그러자 땅이 갈라지고 불꽃이 솟아 올라 그를 삼켜 버린다.

 여기에 숨어 있었더 레포렐로가 나타나 사건의 전말을 모두에게 이야기해 준다. 돈 오타비오는 안나에게 결혼할 것을 재촉하지만 그녀는 아버지의 일년상이 끝난 후에라야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엘비라는 곳에 가서 여생을 보내겠다고 마제토와 체를리나는 그 들의 집이 가서 식사를 하자고 의논한다. 그리고 레포렐로는 보다 나은 주인을 찾겠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일동은 '이것이 악인의 말로이다(Questo e il fin di chi fa mal)'을 합창하며 장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